[미디어펜=최주영 기자]#1.지난해 7월 경기도 남양주에서 배송중이던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최동준씨는 전날 내린 비로 불어있는 하천에 아이들이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목격했다. 최씨는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망설임 없이 3m 높이의 제방에서 하천으로 뛰어 들었다. 이후 아이들을 구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아이들이 무사히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질 때까지 구조를 도왔다.
#2.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신재하씨는 지난 2월 배송지역인 서울 천호동 주택가 골목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갔다. 보일러실에서 불덩어리가 치솟는 것을 본 신재하씨는 재빨리 119에 신고한 후 근처의 연탄재와 빗자루로 불씨를 진압했다. 큰 불로 번질뻔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신재하씨의 눈썰미와 순발력 덕분에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불을 끌 수 있었다.
CJ대한통운은 소방청과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사회 실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을 통해 양 기관은 국민 안전 의식 강화와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오른쪽)과 소방청 조종묵 소방청장(왼쪽)이 ‘119의인상’을 받은 CJ대한통운 신재하 택배기사(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소방청과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사회 실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은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과 조종묵 소방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양 기관은 국민 안전 의식 강화와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번 MOU에 따라, CJ대한통운과 소방청은 지진과 같은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긴급 구호 물품 배송을 지원하고 실종자 수색 활동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소방 업무 지원을 위해 화재나 재난 등 사고 위험 요인을 발견하면 즉각적인 119 신고를 진행하는 한편, 초기 대응에도 힘을 보탠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은 매일 같은 곳을 배송하기 때문에 배송지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를 활용해 CJ대한통운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돕고,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을 미리 식별해 안내하는 등 지역 안전 환경 조성에도 동참한다.
소방청은 CJ대한통운 택배 어플리케이션과 택배 차량에 소방안전 콘텐츠를 게시하며 국민 안전문화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초기 화재 대처법 등의 안전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방청과 CJ대한통운은 이번 교육을 통해 국민 생활에 가장 가까이 자리잡고 있는 직업 중 하나인 택배기사들이 국민 안전 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으로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면, 화재나 응급환자 발생 같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소화기를 곧바로 찾아서 초기 화재를 진압하거나 빠른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리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번 MOU체결식에는 배송 중 주택가 골목에서 불씨를 발견하고 초기 진압해 큰 불을 막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신재하씨(37)가 초청돼 ‘119의인상’을 수상했다. 신재하씨는 지난 2월 서울 천호동 주택가 지역에서 택배 배송을 하던 중 외부 보일러실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소화기가 없는 상황에서 연탄재와 빗자루로 불길을 잡은 공로다.
박 사장은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공익 서비스로 성장한 CJ대한통운의 택배 인프라와 소방청의 전문성이 어우러진다면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사의 역량을 모아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에 걸 맞는 공익활동을 추진해 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서울지방경찰청과 ‘민·경 협력 공동체 치안 업무협약’을 맺는 등 안전 사고 및 범죄 예방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또한 재난 발생에 대비해 경기도와 협약을 맺고, 경기 동부권역의 광역방재장비를 보관하는 ‘광역방재거점센터’도 국내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