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비긴어게인2' 다음 시즌 걱정된다, 누가 '버스킹 요정' 박정현 만큼 할까

2018-06-02 09:5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비긴어게인2'에서 박정현이 진가를 떨치고 있다. 'R&B 요정' 박정현은 외국의 낯선 거리도 목소리 하나로 집어삼키는 '버스킹 요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벌써 걱정이 된다. '비긴어게인3'가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누가 박정현 만큼 할까. 시즌 3가 제작된다면 후발 주자의 부감감 때문에 뮤지션 섭외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1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버긴 어게인2'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두 번째 버스킹을 하는 박정현과 하림, 헨리, 수현(악동뮤지션)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JTBC '비긴어게인2' 방송 캡처



박정현은 모든 면에서 이번 시즌 2의 주인공이었다.

노래 실력. 따로 설명을 보탤 필요가 없다. 

첫번째 버스킹을 성공적으로 마친 일행은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들른 라이브 카페에서도 다시 한 번 현지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헨리가 즉흥 바이올린 연주를 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박정현과 수현의 노래에 환호가 쏟아졌다.

다음날 네 사람은 유동인구가 많고 북적이는 퇴근시간대 리스본 시내 바이샤시아두 지하철역 앞에서 버스킹을 했다. 헨리가 감기로 목이 잠겨 컨디션이 최악이었지만 박정현이 있었다. 박정현은 아델의 'Someone Like You'를 불렀다. 혼잡스럽던 그 곳이 박정현의 목소리 하나로 조용해졌고, 모여든 사람들은 음악에 몰두했다.

수현의 감미로운 노래까지 더해지자, 버스킹이 끝났는데도 모여든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간절한 눈빛으로 앵콜곡을 요구하는 사람들 때문에 네 사람은 한 곡 더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박정현의 노래에 반한 것은 현지에서 버스킹을 지켜본 사람들뿐 아니었다. 함께 공연한 하림은 "(박)정현이 목소리가 90%는 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사실 이날 버스킹은 여건이 좋지 않았다. 주변이 시끄럽기도 했고 엠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런 악조건에서도 관객들을 사로잡은 데 대해 수현은 "(박정현의) 보컬이 음질을 뚫고 나왔다"고 표현하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헨리 역시 "정현 누나 대단하다"고 했다.

박정현의 가창력만 빛났던 것도 아니었다. 음악에 몰두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수현에게는 선배로서 음악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헨리가 감기로 고생하자 직접 끼니를 챙겨주는 등 정말 누나같고 언니같은 모습으로 멤버들을 챙기고 다독였다. 

박정현이 중심이 돼 해외 버스킹의 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비긴 어게인2'. 시즌3를 한다면 누가 이런 박정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