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에 도착해 방미 일정을 시작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3박4일 간의 미국 뉴욕 및 워싱턴DC 방문 일정을 마치고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미국 체류기간 동안 줄곧 정장차림이었으나 이날 귀국길에서는 인민복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NHK는 "김 부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응하지 않고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미 정부 전용차량을 타고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숙소인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를 빠져나갔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3일 밤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북한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8년만에 미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북한 인사로 기록된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착 당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찬을 갖은 후 이튿날 공식적인 고위급회담을 가진데 이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AP 통신은 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김 부위원장이 전달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북한이 해결책을 협상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이기 위해 취한 세심한 조치 중 일부"라면서 "당초 북한의 친서나 편지 교환은 전통적인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로 제한되었다"고 밝혔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5월30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에 도착해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사진은 도착 당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만찬 자리에서 악수하고 있는 김 부위원장./사진=미국 국무부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