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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文대통령에 거수경례' 北리명수‧박영식 해임된듯..."새 무력상 로광철"

2018-06-03 14:3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지난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거수경례를 했던 북측의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해임됐다는 전언이 최근입수됐다.

정통한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철직(‘해임’의 북한식 표현)됐다.

두 사람의 해임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지만 앞서 두 사람은 5월18일 당 중앙군사위 제7기 1차 확대회의 소식을 보도하는 조선중앙TV에서 화면에 등장한 바 있어 해임 시기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에 지난 31일 확인해본 결과 “4월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리명수와 박영식은 5월1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1차 확대회의를 보도하는 조선중앙TV 화면에서 식별됐다”며 “다만 (두 사람의 이름이나 직함이) 호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북소식통은 3일 “신임 인민무력상에 미사일 전문가로 알려진 로광철 총참모부 작전국장이 임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로광철은 지난 2015년 10월께 총참모부 작전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2014년 11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때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직함으로 최 비서를 수행하기도 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때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무력상이 김정은 위원장 수행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북측 공식 수행단에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수용 당국제부장, 이용호 외무상이 모두 포함된 것은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군 수뇌부가 참석하면서 당시 양측의 군 수뇌부 인사들과 정상간 인사 장면이 비교되기도 했다. 

북한 군 인사들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각각 짧게 거수경례를 한 반면 우리측 정경두 합참의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인사 때 거수경례를 하지 않고 악수만 했다.

올해로 만 84세인 리명수의 나이 등을 감안할 때 군 인사교체 이유는 다양할 수 있겠지만 리명수와 박영식이 지금 이 시기에 해임된 것이 맞다면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에게거수경례를 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4월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리명수 총참모장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도 3일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인민무력상이 박영식에서 로광철 노동당 제2경제위원장으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또 리명수 군 참모총장의 경질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총정치국장을 김정각에서 평양시당위원장이었던 김수길로 교체한 바 있다. 아사히는 노광철과 김수길 모두 군에서 온건파로 불리고 있는 인물이라며 핵폐기가 군에 영향을 줘서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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