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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시장 은행권 격전지로 떠오르나

2018-06-04 13:04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정책서민금융자금 등 서민이나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에 공을 들이면서 시중은행들도 이에 보조를 맞춰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중으로 금융혁신 4대 전략 중 하나인 ‘포용적 금융’이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민간중심의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해 서민의 금리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중으로 중금리 대표상품인 사잇돌 대출 공급한도가 1조원 불어날 예정이다.

정부는 작년 3조5000억원 수준이던 중금리 대출 규모를 2022년까지 5대 금융그룹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중심으로 7조원 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5대 금융그룹은 현행 9000억원에서 2022년까지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인터넷은행도 같은 기간 9000억원 3조1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그외 금융기관에서도 1조5000억원 이상 늘릴 예정이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시중은행들도 이에 보조를 맞춰 중금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선 NH농협은행은 최근 비대면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NHe직장인중금리대출’을 내놨다. 연 4.2~11.3%의 금리에 1년 이상 법인기업체 재직자라면 인터넷‧모바일로 최대 2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청년‧고령층 고객에 대한 사잇돌 중금리 대출 금리를 내렸다. 만 29세 이하 청년층 고객과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이 신한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면 우리금리 0.2%포인트를 추가해 최저 연 6.22%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달 모바일전용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KEB하나 편한 대출’을 출시했다. 사회초년생과 프리랜서, 주부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으로 대출금리는 최저 연 4.603%이며, 대출한도는 5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중금리 대출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케이뱅크는 '슬림K 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연 3.45~7.25%에서 3.40~6.65%로, 일반가계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2.40~5.68%에서 2.10~5.43%로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의 신규 취급 대출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하했다. 소액마이너스통장 대출인 ‘비상금 대출’은 고신용자의 경우 최저 0.25~0.35%포인트, 중·저신용자는 0.40%포인트 인하했다. 신용대출(건별)도 중·저신용자의 한해 신용등급에 따라 0.10~0.40%포인트 낮은 금리로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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