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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분기도 실적 호조…구원투수 투입 CE와 MC 성적은?

2018-06-05 11:01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에도 수익 개선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사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사업부문의 성적표가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가전과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은 2분기에 나란히 구원 투수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투입하며 반전을 노리는 상황이다.

5일 증권업계와 시장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삼성전자는 15조원 후반, LG전자는 8000억원 후반~9000억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의 주요 거래선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삼성 QLED TV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실적 기록(올해 1분기 15조6400억원)을 또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높고, LG전자는 1분기(110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년 대비 2000억원 이상 영입이익을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이 양사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양사의 사업부 가운데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 부문, LG전자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CE 부문은 수익률 하락으로 고민이 크고, LG전자 MC사업본부는 적자 늪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CE와 LG전자 MC는 2분기에 나란히 구원투수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 LG전자는 전략형 스마트폰 G7 씽큐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업계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CE부문과 LG전자 MC사업본부의 분위기가 2분기에 미묘하게 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의 판매 온도차가 예상되면서다.

삼성전자 CE부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호재와 대형 TV 수요가 늘면서 전 분기(2800억원) 보다 수익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QLED TV 판매 증가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등 2분기에 3000억원 중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대형 LCD 패널 가격의 강한 반등이 어려워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다”고 전망했다.

LG전자 모델이 미국 뉴욕의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LG G7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지난달 중순 G7 씽큐 국내 시장에 선보인 LG전자는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제품 흥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과 CIS,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G7씽큐를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G7 씽큐의 출시 효과와 시너지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MC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분기(영업손실 1361억원) 보다 적자 폭이 줄어 들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등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MC사업본부가 2분기에 손실이 줄어들 수 있으나 1000억원 미만의 적자는 하반기부터 기대된다”며 “5월 G7 씽큐 출시에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밋밋하다. 중가폰이 하반기에 본격화 되면서 출하량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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