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비대면 기반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서 은행권도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쉽고 빠르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간편 대출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앱 설치 및 공인인증서 없이도 가능한 모바일 간편 대출 상품 ‘이지페이론’을 출시했다. 향후에는 ‘오픈 API’ 형태로 온라인 결제와 결합해 생활혜택을 더한 디지털 생활금융 상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지페이론은 신용카드 보유자는 누구나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분할상환 방식과 마이너스통장 방식 중 원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고 한도는 500만 원이고 최저 금리는 연 4.103%이다.
하나은행 뱅킹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인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폰뱅킹(1Q bank)로 이용할 수 있으며, 첫 거래 고객은 하나은행 ‘모바일 브랜치’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24시간 365일 아무 때나 신청 가능하며 실행까지 3분여 만에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비대면 대출상품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비대면 거래증가에 따른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쉽고 바르게 고객이 자금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상환할 수 있는 비대면 대출상품의 개발을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즉시대출과 영업점무방문대출, 영엄점방문대출로 구분해 상품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기존 신용평가방식으로는 찾아내지 못했던 중금리 대출의 잠재 고객을 발굴해 지원하기 위한 머신러닝을 활용한 중금리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중금리 상품인 ‘NHe직장인중금리대출’을 선보였다.
직장인중금리대출은 재직기간 1년 이상의 법인기업체 재직 직원이라면 인터넷이나 스마트뱅킹을 통해 최대 2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중도상환해약금이 없어 고객의 자금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출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최근 비대면 전세대출상품인 ‘i-ONE 직장인전세대출’을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5억원으로 3개월 변동금리 기준 최저금리는 연 2.98%다.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임직원인 경우 거래실적과 관계없이 대출금리의 0.1%포인트를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