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일찍 찾아온 더위로 7~8월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이 늘어나자 항공업계가 관련 수요 잡기에 나섰다. 당장 6월 출발 가능한 항공권부터 10월 늦은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9월과 10월 출발 항공편을 특가에 제공하는 ‘JJ멤버스위크’ 이벤트를 연다.
JJ멤버스위크는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고정 이벤트로 할인 노선은 매번 다르며, 항공운임을 업계 최저가에 제공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7일까지 9월~10월 특가 항공권을 위한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는 출발시점을 9월부터로 잡았다. 국내선 4개, 국제선 21개 노선을 정규운임 대비 최대 75%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오는 11일까지는 6월 한달 간 출발하는 25개 정기노선을 대상으로 국내선 노선을 1만5900원, 국제선 노선을 5만9900원에 각각 제공한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LCC 특가이벤트로 가장 유명한 항공사는 에어서울이다.
에어서울이 취항하는 일본 전 노선은 항공운임 편도 3만원에 판매하며, 다낭 8만원, 홍콩 4만5,000원, 코타키나발루 7만5,000원, 씨엠립 11만원, 괌 7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 항공사는 지난 3월 항공사 최초로 일본 지역의 연간 항공 패스 제도를 도입했다. '민트패스 J'로 불리는 이 상품은 에어서울이 단독 운항하고 있는 일본 7개 노선 중 원하는 노선을 골라 1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에어서울은 또 6월에서 7월까지는 동경, 오사카, 홍콩 노선의 왕복 특가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위탁수하물 할인해 준다. 동경·오사카 노선은 기존 5만원에서 2만원으로, 홍콩 노선은 기존 6만원에서 3만원으로 최대 6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외국항공사들도 특가 이벤트에 한창이다. 필리핀항공은 오는 23일부터 인천~팔라완 노선을 왕복 29만6000원부터 판매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단 2주간 한정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다.
팔라완은 17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다도 지역으로 필리핀의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가 4월 보라카이 폐쇄 결정을 내린 직후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하면서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오는 7일까지 8월22일~10월31일 출발하는 인천-오클랜드 구간 항공편을 편도 40만원, 왕복 80만원에 선보인다. 국내선 추가도 가능하며 크라이스트처치 편도 7만원, 퀸스타운 편도 14만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사들이 ‘워라밸’ 문화를 겨냥한 특가 항공권을 속속 내놓고 있어 여름휴가부터 늦은 가을휴가까지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의 여행지 선택 폭이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