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오는 2019년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주관사로 선정되며 국제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내년은 대한항공의 창립 50주년인 동시에 IATA 가입 30주년이기도 해 더욱 그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IATA는 이달 2~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제74회 연차총회를 열고 내년 서울에서 열리게 될 연차 총회 주관항공사로 대한항공을 결정했다.
‘항공업계의 UN 회의’라고도 불리는 IATA 연차총회는 각 회원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세계 각계 분야 1000여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손꼽힌다. 차기 총회에는 전 세계 280여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집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총회 의장직은 조양호 회장이 맡게 된다.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의 경우 해당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연차 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한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조양호 회장은 차기 IATA 연차총회 서울 유치의 가장 큰 공신이다. 올해로 17년째 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는 조 회장은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이자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아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해 왔다.
그는 IATA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의 굵직한 결정을 주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대한항공이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로 선정된 것은 IATA 내에서 조 회장이 보여준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알렉산드레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대한항공이 성공적으로 차기 연차총회를 개최하는 동안, 서울은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IATA 서울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차기 총회에서 참여사들 간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세계적인 항공산업의 트렌드 및 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산업 뿐 아니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해 부가적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또 올해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 회의 행사도 주관하는 만큼 대한항공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외에 IATA 집행위원회·전략정책위원회 및 스카이팀 최고 경영자 회의 등에 참석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말 아시아태평양항공협회 사장단회의, 내년 IATA 연차총회 등 굵직한 국제항공회의를 잇따라 주관하는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업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