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3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출범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정광성 기자]6.13 지방선거에 나선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발표한 서울 52개 대학 특구개발 공약의 핵심은 청년일자리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자치구, 대학, 지역, 기업이 협력해 대학 주변을 신기술·신산업 및 R&D(연구개발) 시설, 상업·문화 시설, 주거 시설 등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개발해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혁신성장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약에 따르면 대학가를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만들어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계개발을 지원함과 동시에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4차 산업 특구와 관련한 시설의 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관련 부동산의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는 한편 최초 5년간 재산세도 50% 깎아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세제와 인프라를 지원해주고, 연구기관 창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대학을 크게 ▲태릉권(노원구·도봉구) ▲성수권(광진구·성동구) ▲홍릉권(동대문구·중랑구) ▲성북권(강북구·성북구) ▲신촌권(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 ▲도심권(용산구·종로구·중구) ▲강서·구로권(강서구·구로구) ▲동작권(관악구·동작구) ▲ 강남권(강남구·송파구) 9개 권역으로 나눠 순서에 따라 특구 추진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후보는 특히 한양대 주변과 서울시립대 주변인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15%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꿔 ‘캠퍼스 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서울과기대 인근의 자연녹지지역(약 31만㎡)을 ‘태릉 테크노밸리’로 지정해 유휴부지를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약을 접한 서울시내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서강대학교에 재학하는 김 모(23)군은 “대학 주변을 특구로 만들어 취업과 연구 등 청년들의 미래를 개선한다는 것은 좋으나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건국대학교에 재학중인 유 모(25)군은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것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제가 아니더라도 후배들이 혜택을 느릴 수 있게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성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 부대변인은 “서울 52개 대학교 주변을 발전시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성공적인 모델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살리기, 강북테헤란밸리 등 조성에 혁혁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 부대변인은 “이를 서울시 혼자 할 수는 없다. 민간자본가 지역민들 그리고 학교들과 함께 하는 과정에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해나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