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이 10일 KBS 뉴스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사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BS 뉴스화면 캡쳐
[미디어펜=정광성 기자]6.13 지방선거를 2일 앞둔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 막말이 악재로 작용할지에 여야 모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인해 국내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 가운데 여당 후보의 스캔들과 야당 의원의 막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막바지에 이재명 경지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고심하고 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이 후보가 배우 김부선과의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소설가 공지영도 페이스북에 김 씨와 통화한 내용을 올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부선의 지인 고은광순 씨도 페이스북에 “그녀에게 이재명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며 “증거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마음대로 짓밟으며 전 국민에게 뻔뻔스럽게 오리발을 내미는 그(이재명)가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여당 후보와의 스캐들 당사자인 김부선 씨는 지나 1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와 만났던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공개했던 이재명과의 데이트 증거라는 사진에 대해 김부선은 "당시에 그 분이 찍어준 사진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거기서 낙지를 먹었다. 그 분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재명 후보의 사진도 찍었다고 주장했지만 "그 분의 사진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과거 여러 차례 입장을 바꿨던 것에 대해서는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세력들과 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 된다고 했다"며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아울러 김부선은 이 후보에게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서울 중앙 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너 하나 엮어서 집어넣는건 일도 아니다'라고 협박했다"는 주장을 하며 눈물을 내비쳤다.
자유한국당은 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정 의원이 7일 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하면서 부천과 인천 선거에 먹구름이 끼었다.
네티즌은 이 발언을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뜻의 ‘이부망천’이란 신조어로 만들어 공유하면서 이 말은 사자성어처럼 순식간에 번졌다.
정 의원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지만, 한국당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10일 저녁 정 의원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원회를 소집했다.
이에 정 의원은 윤리위원회 소집 전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러나 정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