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세기적 만남을 가졌다./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세기적 만남을 갖고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10시4분(한국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났다. 기대를 모았던 두 정상의 첫 악수에 돌출행동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은 8초간의 악수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면서 왼손으로 김 위원장의 오른쪽 팔을 가볍게 툭툭 치는 모습을 보였다.
회담장으로 들어간 두 정상은 차례대로 발언하며 회담 시작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좋은 논의를 할 것이고 굉장한 성공을 거둘 것이다. 성공적인 회담 결과를 믿는다”라며 “이 자리를 함께해서 영광스럽고 좋은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쉬운 길이 아닌 길을 걸어왔고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었다”라며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이 끝난 후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악수를 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회담장의 문은 닫혔다.
이날 두 정상은 오전10시15분부터 양측 통역만 배석하는 단독회담을 45분간 진행한다. 이어 오전11시부터 양측 참모진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업무오찬을 함께한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5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이다.
한편, 숙소인 호텔에서 회담장으로 출발 시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빨랐다. 반면 카펠라호텔 회담장 입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더 빨랐다. 이는 양측이 사전에 협의한 의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