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근무하던 한 파트타임 직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페미니스트라 부당해고 당했다"는 게시글을 올린 게 이슈가 되면서 이디야커피에 대한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며 이디야커피 측은 해당 직원은 원래 지난달 말 계약기간 만료여서 그만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3일 이디야커피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 가맹점에서 근무하던 한 파트타임 직원은 지난 12일 SNS에 "페미니스트라 부당해고 당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 직원은 "갑자기 회식 도중 잘렸다"며 "혜화 시위를 갔냐고 해 '알바 끝나고 가서 청소밖에 못했다고 하자 이제 출근하지 말고 알바 대신 중요한 시위나 가라고 했다"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이디야커피 본사 측은 12일 오후 11시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13일 오전 입장문을 삭제했다.
전날 올라온 입장문에는 "금일 온라인상에 문제가 된 특정 매장의 '페미니스트 부당해고 게시글' 관련 최대한 빠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본 건과 무관한 전국 1만여명의 이디야커피 가족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현재 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디야커피 측은 "내용을 좀 더 확인한 후 다식 공식 입장을 발표 할 것"이라며 "하지만 언제 글이 올라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직원은 원래 지난달 계약이 만료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3개월 단위로 파트타임 계약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인터넷상에는 이디야커피 고객의 대부분이 여성 고객일 텐데 페미니스트라고 해고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매 운동 움직임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21세기에 페미니스트라고 해고 당하는 게 너무 끔찍할 정도로 이기적이다", "혜화 시위 가는 파트타임 자른다는 것은 혜화시위 가는 손님들도 안 받겠다는 거지? 알아서 안갈게", "여성으로 인해 돈 벌다가 주제파악 못하고 망하는구나"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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