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 제조업 협·단체와 함께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 주요 업종별 동향 및 하반기 경기를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생산·투자 등이 최근 둔화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이 있고, 세계 경기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제조업 침체로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우리 주요 수출시장인 신흥국 일부 선행지표 악화 △보호무역기조 강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업종별 단체들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생산·수출·고용 등 실적 회복이 기대되거나 소폭 감소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의 경우 미·중 등 주력시장에서 상반기 대비 완만한 실적 회복이 기대되지만 미 무역확장법 제232조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으며, 철강은 대미 수출쿼터의 본격 적용 및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내수 둔화가 예상되지만 중국산 수입 감소 지속으로 생산은 소폭 감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지난 2011~2015년 대비 부족하지만 수주량이 회복되고 있으며 발주량과 선가 등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반도체는 수요가 예상을 상회하고 구조적인 호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중국이 메모리 양산에 돌입하는 등 부정적인 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가 하반기에도 꾸준하게 증가하는 반면 LCD는 공급과잉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 지속이 예상되지만, 연말 기대수요 영향에 따라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석유화학은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 및 글로벌 수요 증가로 생산·수출·고용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가전은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따른 현지생산 증가와 해외공장의 현지부품 조달 확대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섬유의 경우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에 따른 섬유교역 확대로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해외 생산 확대 및 내수 부진 등으로 국내 생산 감소가 우려되며, 기계는 주요국 건설·제조 경기 상승세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생산과 고용도 양호한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제조업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대·내외적 이슈에 대해 민·관이 협력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