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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코리아' 하반기 부터 다시 탄력 받는다

2018-06-15 11:1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한동안 수요가 꺾였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이 하반기부터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도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OLED 패널 시장의 매출이 51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보다 33% 감소하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76억9600만달러(약 8조3700억원), 82억3500만달러(약 8조9600억원)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65인치 UHD 크리스털 사운드 OLED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올해 OLED 패널 시장 총 매출은 269억5000만달러(약 29조3300억원)로 지난해 보다 15.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DSCC는 “OLED 패널 시장은 향후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57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1분기 부문별 OLED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용 제품이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TV와 스마트와치용 패널이 각각 7.0%, 2.3%로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시장 매출의 89.0%를 LG디스플레이가 9.5%를 점유했다.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의 OLED 사업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 개선이 예상되면서다.

1분기에 다소 고전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9(가칭)과 신형 아이폰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3·4분기에 다시 1조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때 40% 수준까지 떨어졌던 리지드 OLED 가동률은 최근 70%대까지 올라왔다”며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플렉스 OLED도 3분기부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TV용 OLED 패널은 점차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4분기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이 흑자전환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LCD 매출 비중이 큰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에 실적 반등이 전망되지만 인상 폭은 제한 적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LCD 출구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CD 주도권이 BOE 등 중국 업체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OLED 사업의 전략을 결정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형 OLED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TV 세트 고객사의 OLED 진영 합류가 늦어질 수 있다”며 “LG그룹의 정상적인 OLED 사업 영위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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