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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닥쳐온 국회 원구성, 野 상황에 난항

2018-06-15 11:34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이후 예정되어 있던 제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은 여야 갈등으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여당은 지도부가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재촉하고 나섰지만, 협상의 한 축이 될 야권은 선거 패배의 여파로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등 사실상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지난달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임기를 마치면서 이미 입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2주 이상 지송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가 심하면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까지 개점휴업 상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2년 전 제20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당시 민주당과 새누리당, 국민의당 등 원내교섭단체 3당은 각각 국회의장과 부의장 2석을 나눠 갖고, 18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의석에 따라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8석, 국민의당이 2석을 챙기며 깔끔하게 정리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등 원내 교섭단체가 4곳에 이르는 데다, 서로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대한 계산법이 달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을 보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11곳을 석권하며 원내 1당 지위를 공고히 했지만, 여전히 여소야대라는 상황이 달라진 게 아니라는 점도 어느 한쪽이 주도권을 쥐고 협상에 나서기 껄끄러운 요인이다.

한편 이러한 와중에 다수당이자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지방선거가 종료된 만큼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원구성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다음 주 초까지 1, 2, 3순위로 선호하는 상임위에 대한 신청을 받겠다"며 "인기 상임위가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안배하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원내교섭단체 간 본격적인 원구성협상에 앞서 당내 의견을 조율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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