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에이스 활약을 했던 에릭 해커(35)가 KBO리그로 복귀한다. NC가 아닌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서다.
일간스포츠는 18일 해커가 넥센과 총액 30만달러 안팎으로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넥센 구단은 해커와 계약에 구두 합의한 것은 맞다고 밝히면서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넥센과 해커가 합의를 했기 때문에 조만간 계약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이번 시즌 의욕적으로 영입했던 에스밀 로저스가 지난 3일 LG전에서 피칭 도중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손가락뼈가 골절되고 인대도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은 로저스는 8월말에야 피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 투수 교체가 시급해졌다.
넥센은 고형욱 단장이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로저스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다. 장정석 감독은 KBO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를 원했고, 지난해까지 NC에서 활약한 해커와 입단 합의에 이르렀다.
해커는 NC 원년 멤버로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통산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2015년 19승으로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하며 최전성기를 보냈고 2016년 13승, 2017년 12승을 올리며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해 시즌 후 NC와 재계약이 불발된 해커지만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KBO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고, 이번에 로저스의 부상으로 외국인 투수 공백이 생긴 넥센의 콜을 받았다.
넥센은 구단 안팎으로 골치 아픈 일이 잇따른 가운데도 선수단이 큰 동요 없이 경기에 열중하면서 현재 5위에 올라 있다.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순위 다툼에 외국인 투수의 기여가 꼭 필요한 상황이어서 해커가 가세한다면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