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화학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는 태국에 상장된 세계적인 석유화학 소재 기업 인도라마 벤처스와 미국 내 합작법인 휴비스-인도라마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19일 휴비스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월 체결한 합작법인 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최종 합의를 이뤘으며, 지분은 50대 50으로 소유한다.
휴비스는 6월 내 미국 합작법인 설립절차를 완료한 후 연간 총 6만톤 규모의 저융점 접착용 섬유(LMF) 최첨단 생산설비를 미국에 구축할 계획이며, 내년 하반기 완공 및 상업생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휴비스의 고객기반을 토대로 초기 미국 판매를 시작으로 멕시코·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판매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합작 파트너 인도라마 벤처스는 폴리머·섬유 등 각종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선도사들과의 조인트벤처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연 매출 약 9조원의 글로벌 회사로, 전세계 25개국 내 75개 공장 등 폭넓은 글로벌 공급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합작법인에 원료 및 생산인프라를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운영노하우 제공을 통해 합작법인이 최고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 전주시 팔복동 휴비스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휴비스
화학본드를 대체해 사용되는 접착용 섬유인 LMF는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단열재 △필터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사용되며 미국 내 연간 약 8%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LMF 시장의 경우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검토로 인해 토요타·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현지공장 투자를 확대, 북미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최근 21%로 인하된 미국 연방 법인세율 및 해외 투자기업유치를 위한 미국 주정부의 적극적 세제 혜택 등 최근 미국의 친기업 기조는 합작법인의 원가경쟁력 강화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인 인도라마 벤처스와 지난 수개월간 치열한 협상을 통해 양사의 윈윈 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합작법인 설립계약서를 최종 체결했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휴비스는 미국·중국·유럽 등 화학소재 핵심 수요시장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모델로 전환하는 첫 단추를 잘 끼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도라마와 LMF뿐 아니라 다른 화학소재 분야에서도 전략적 제휴를 빠르게 구축, 글로벌 차별화 섬유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