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이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공을 들여 론칭한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가고 있다.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와 함께 최근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기념비적인 상을 수상했다. 이는 기존 고급차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세단 G90을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사진=제네시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 wer)의 '2018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일반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중 1위,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68점)를 기록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 프리미엄 브랜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독일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가 양분해온 미국 시장 진출 2년 만에 68점으로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1위에 올라 브랜드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다.
제네시스의 라인업 중 △EQ900(현지명 G90)가 대형 프리미엄 차급 1위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를 수상했고 △중형 프리미엄 차급 우수 품질상 G80 △베스트 프리미엄 브랜드상을 수상하며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견고히 했다.
제네시스가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우수한 품질평가를 획득한 것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은 물론, 대한민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높은 품질기술력을 증명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한편, 제네시스는 최근 SUV 시장 확대에 따라 내년 브랜드 최초의 프리미엄 SUV를 선보일 계획이며, 프리미엄 SUV시장에서 다시 한번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증명할 예정이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특히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 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이번 결과가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확대 및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말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EQ900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당시 브랜드 런칭을 위기에 처한 기아차를 반석에 올렸던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서며 그의 저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현대차를 고급차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제네시스 론칭은 지난 1967년 창립 이래 48년간 '현대'라는 단일 브랜드로 대중차 시장을 장악해 온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는 데 큰 의미를 지닌 행보였다.
지난 2010년부터 제네시스 출범전인 지난 2014년까지 전 세계 고급차의 연평균 판매 증가율은 10.5%로 대중차 시장 증가율(6.0%)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호황이었고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정몽구 회장의 숙원이던 고급차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제네시스'가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대한민국 명차 브랜드의 우수한 품질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의 방향성은 '인간 중심의 진보'다. 지능형 안전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을 통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알파벳 'G'와 차급을 보여주는 '숫자'가 조합된 신규 차명 체계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은 G90,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 지난 2017년 하반기에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이 출시됐다.
알파벳 'G'와 '숫자' 기반의 차명 체계는 이후 출시되는 중형, 대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고급 스포츠형 쿠페에도 적용된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는 디자인 차별성을 강화하고자 별도의 디자인 조직도 만들었다. 출범 초부터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등 글로벌 인재영입에도 과감한 행보를 보이며 브랜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 했다.
이런 제네시스의 과감한 행보는 정몽구 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정의선 부회장의 강력한 행동력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인재들을 직접 만나고 영입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와 관련된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열의를 보인 것도 높이평가된다. 브랜드 론칭 전까지만 해도 약 6년간 대외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정의선 부회장은 브랜드 론칭행사를 직접 진행했고 제네시스의 첫차 EQ900 론칭행사에서는 정몽구 회장과 직접 모습을 보였다.
이는 브랜드와 제품에 그만큼 많은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관심과 열정이 있어 브랜드 론칭 약 4년 만에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낸 저력을 발휘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erald) 제네시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은 제네시스가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며 "제네시스는 앞으로도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최고의 품질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의 자동차 전문 컨설팅 조사회사인 오토퍼시픽 社가 발표한 '2018 차량 만족도 조사(Vehicle Satisfaction Awards ; VSA) '에서 고급 브랜드 부문 1위에 올랐고, EQ900(현지명 G90)은 고급차 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제네시스는 올해 초 미국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가 발표한 '2018 브랜드 리포트 카드(Brand Report Card) 에서 제네시스는 100점 만점에 81점을 얻어 34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