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친환경 타이어로 트럭의 연료 소비를 8.5%까지 줄여 물류·운송사들이 많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적화된 회전저항을 가진 고효율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이달부터 타이어 효율 등급제가 승용차용을 비롯해 소형트럭용 타이어로 확대 시행된다. / 사진= 랑세스코리아 제공 |
글로벌 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독일 화학제품 전문 물류기업 탈케(TALKE)와 함께 고효율 타이어를 통한 트럭의 연비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실제 도로주행 테스트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실험결과에 따르면, 연간 주행거리 15만km의 40톤 트럭 300대를 가진 운송업체가 4등급(EU기준 D등급)의 타이어를 2등급(B등급)으로 바꾸기만 해도 리터당 1.40유로(약 1960원)의 연료비용을 한해 약 150만유로(한화 약 21억원) 가량 절약할 수 있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3000톤 이상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랑세스는 실제 물류 운송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탈케사에서 운용되는 두 대의 40톤 트럭을 활용, 일반 타이어와 고효율 타이어를 각각 장착하고 동일한 물류 수송 주행 환경과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테스트의 전 과정은 세계적인 독립 인증서비스 기관인 TUV 라인란드(TÜV Rheinland)가 감독하고 모든 결과를 검증해 신뢰도를 입증받았다.
고제웅 랑세스코리아 사장은 “이번 테스트 결과는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내 역시 이달부터 소형트럭의 타이어 효율등급제가 확대 적용되는 만큼, 트럭을 포함한 상용차 시장에서도 타이어의 효율적 연비와 안전성 모두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전체 화물 자동차 시장에서 1톤 이하 소형트럭이 약 81%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형트럭용 타이어의 효율 등급제 의무시행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효과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