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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7억원…교통 좋은 경기도로 '이사 행렬'

2018-06-25 10:34 | 김병화 부장 | kbh@mediapen.com
[미디어펜=김병화 기자]주택시장을 향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요자들의 시선이 서울 접근성 좋은 경기도 새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교통 여건이 우수한 단지들의 경우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쉬운데다 서울 지하철 연장 등 다양한 개발호재를 직·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

규제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도 많아 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부담도 덜하다는 분석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7억661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7억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동월(6억427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자료=부동산114



특히 주택시장을 향한 정부의 규제가 시작된 이후(2017년 8월~2018년 5월)에도 서울 집값 상승률은 13.13%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5.90%)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올해부터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는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권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5월 경기 안양시에서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1103가구 모집에 무려 5만8690명이 접수하며 평균 청약경쟁률 49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번, 47번 국도와 산본IC, 평촌IC 등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좋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양가도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5억4480만~6억2140만원으로 형성돼 서울 평균 집값보다 낮았다.

지난 4월에는 대림산업이 경기 구리시에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를 선보였다. 경의중앙선 구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오는 2022년 지하철 8호선(별내 연장선)이 개통되면 단지 옆 구리역환승센터(가칭)를 통해 20분대에 잠실권 접근이 가능해진다. 분양가는 84㎡ 기준 4억9325만~5억3037만원 수준이었다.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는 청약 접수결과, 237가구 모집에 4230명이 몰리며 평균 17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입주를 앞두거나 입주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새 아파트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경기 안양시 안양동의 ‘한양수자인 안양역’(2019년 1월 입주 예정) 84㎡의 경우 6월 5억3450만원(4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4억2000만원, 4층) 보다 1억1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또 서울과 맞닿아 접근성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는 경기도 다산신도시에 지난해 12월 입주한 ‘다산 아이파크’ 84㎡의 경우 6월 기준 5억3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대로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다산 아이파크 84㎡ 분양가가 3억6510만원에서 3억9910만원 사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억6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중 경춘선 별내역 역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46층 3개 동, 578실(66~134㎡) 규모로,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이 2023년 개통되면 잠실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구리~포천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 이용도 편리하다.

7월에는 GS건설이 경기 안양시에 ‘안양씨엘포레자이’를 선보인다. 단지는 27층, 13개 동, 1394가구(39~100㎡) 규모이며 이 중 7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단지에서 약 1㎞ 거리에 위치하며 명학역에서 신도림역까지 20분, 서울역까지 40분대 도달 가능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산본IC가 반경 1.3㎞ 거리이며 강남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도 가깝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서울 집값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대출마저 어려워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내집 마련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지만 서울 인프라를 이용하기 수월한데다 가격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아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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