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월드컵 경기 중계로 편성이 들쑥날쑥했던 지상파 TV 3사 월화극이 모처럼 정상적으로 방송됐다. 결방이 잦았던 관계로 드라마의 시청률이나 판도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궁금하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월화 드라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은 MBC '검법남녀'가 기록했다. 이날 '검법남녀' 19회, 20회 시청률은 각각 6.5%, 8.1%(전국 기준)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진=MBC '검법남녀', SBS '기름진 멜로'
하지만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기름진 멜로'와 큰 차이는 없었다. 이날 '기름진 멜로' 23회, 24회의 시청률은 6.1%와 7.1%로 '검법남녀'에 0.4~1.0%포인트 뒤졌다.
KBS2 '너도 인간이니?' 11회와 12회는 이들보더 조금 처져 4.6%와 5.3%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북미 정상회담 특집방송,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 등으로 월화 드라마가 정상적으로 방송된 지는 오래됐다. 지난 11일 이후 지상파 3사 월화극이 모두 정상 방송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11일 당시 시청률에서도 '검법남녀'가 6.9%와 7.7%로 1위였다. '기름진 멜로' 5.4%와 6.4%, '너도 인간이니?' 5.4%와 6.3%로 두 드라마 간 시청률 격차는 거의 없었다.
'검법남녀'는 결방으로 인한 공백에도 제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지켜온 셈이며 '기름진 멜로'는 시청률을 끌어올려 '검법남녀'와 격차를 꽤 줄였다.
시청률이 아쉬운 쪽은 '너도 인간이니?'다. 다른 월화극들이 결방할 때도 '너도 인간이니?'는 12일 홀로 방송을 했고, 지난주에도 18일에는 시간을 1시간 늦추기는 했지만 방송을 내보내 드라마의 흐름 유지에 애썼다. KBS1 TV 채널을 활용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너도 인간이니?'는 시청률이 하락하며 경쟁에서 처지고 말았다. 홀로 방송했던 12일 8회 때 9.9%까지 치솟았던 시청률이 이처럼 뚝 떨어진 것은 한 번 시청해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월드컵 기간 TV 편성표에는 변동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월화극 경쟁이 또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