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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LG전자, 전장-로봇 신사업 본격 드라이브

2018-06-26 11:34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전자가 로봇과 전장 등 차세대 성장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의 ‘구광모 체제’가 자리 잡는 하반기에 LG전자 미래먹거리 확보 전략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LG전자는 로봇과 전장기업에 잇달아 지분을 투자 하거나 인수를 결정했다.

LG전자의 공항 로봇 /사진=LG전자 제공


최근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에 LG전자가 약 8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 보다는 감소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한 것이 LG전자가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LG전자는 로봇관련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조성진 대표이사 CEO 부회장이 지난 1월 CES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선도 사업을 적극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 LG전자는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와 AI 스타트업 아크릴, 상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에 이어 지난 22일에는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LG전자가 해외 로봇개발업체에 투자한 것은 보사노바 로보틱스가 처음이다.

지난해 스마트홈과 연계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LG전자는 AI,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들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 등지에서 로봇서비스를 시범 실시하는 등 로봇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앞으로 LG전자는 다양한 용도의 상업용·가정용 로봇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면서 관련 시장을 적극 키운다는 전략이다.

ZKW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전장사업 역시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다. 대표적인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LG전자는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LG전자는 지난 4월 ㈜LG와 함께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오스트리아의 프리미엄 자동차 헤드램프 전문 제조사 ZKW를 인수했다. LG전자는 ZKW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차세대 융복합 제품 개발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융복합 연구개발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연계해 자율주행 등 차세대 제품 개발 등 자동차 분야의 기술역량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전자의 신성장사업 강화 전략은 하반기에도 지속 추진될 전망이다. 앞으로 LG그룹의 수장이 될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미래사업과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상무는 정보(IT)기술 동향에도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외부 로봇·전장 기술기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 회사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기본 방침 아래 외부 업체들과의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기회가 있으면 추가 투자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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