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내 이통통신 3사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 2018'(이하 MWCS)에 참가해 5G 기술 및 콘텐츠 선점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MWCS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상하이 푸둥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더 나은 미래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특히 MWCS에선 5G 글로벌 표준인 3.5㎓ 대역을 지원하는 장비가 전시됐다.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는 각각 3.5㎓ 대역 장비를 선보였다. 2019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장비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는 국내 이통사는 장비를 비롯해 각종 기술과 콘텐츠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 2018'에서 VR게임 대전 생중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KT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니하오 5G!'를 주제로 5G 기술 및 각종 융합 기술을 부스에 전시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에릭슨, 노키아,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의 첨단 기술과 중소 벤처 기업을 방문해 5G 및 신사업 아이템 구상을 계획했다. GSMA 이사회 미팅에선 평창 5G 시범서비스 성과와 교훈을 공유하고 5G 상용화 비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KT는 지난 27일 MWCS '아시아 어워드 모바일 2018'에서 'LTE에서 5G로의 진화를 위한 최고의 혁신' 부문을 수상했다.
SK텔레콤은 MWC에 실무진이 파견됐다. 특히 SK텔레콤의 'T맵x누구' 서비스는 지난 27일 MWC 부대 행사로 열린 '아시아 모바일 어워드 2018'에서 '커넥티드 리빙 분야 최우수 모바일 앱'으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MWCS에서 해외 통신사 및 콘텐츠 기업과 세계 최초 5G망 VR e스포츠 글로벌 생중계에 나섰다. 시연을 통해 차이나모바일 자회사 MIGU와 VR과 e스포츠 영역을 논의하고, 게임 개발사와 VR게임 방송에 대한 협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VR·AR, 드론 서비스 활용 영역, 고화질 영상 전송, 홈 IoT,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며 5G 시대 핵심 먹거리를 모색했다.
KT 홍보모델들이 상하이에서 MWC 상하이 2018에 참가하는 KT 부스를 홍보하고 있다./사진=KT 제공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MWCS에서 통신장비업체 중국 화웨이의 장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MWCS에서 그동안 제기돼 온 보안 문제에 대해 보안 우려는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숀멍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은 특정 통신사와 이미 협력해 왔고, 지금까지 보안 관련 사고사고가 발생한 적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이통사의 엄격한 입찰과정에 따라 최고의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며, 최종 결정은 이통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의 통신장비를 LTE(4세대 이동통신) 통신망 구축에 사용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외에 화웨이 장비를 일부 통신망에 함께 적용한 바 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