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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사전예약 고작 '10대'

2018-06-29 16:42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바디프랜드 청담 직영점에서 전시되고 있는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제품./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안마의자를 주력으로 하는 바디프랜드가 주력 제품으로 내놓은 '람보르기니 안마의자'(이하 람보르기니)의 사전예약 상황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2일부터 전국 124개에 달하는 직영전시장에서 람보르기니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전예약은 하루에 1건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예약이기 때문에 취소 등을 감안하면 실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은 더 떨어질 수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가 지난 22일 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 람보르기니의 초기 판매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전예약 건수는 약 10건에 그치고 있다. 전국 124개 직영전시장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접수를 받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부진한 성과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이 10건도 람보르기니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청담 직영점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그동안 중국 등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하고 있던 바디프랜드에 있어서 처음으로 국내에 공장을 짓고 'Made in Korea' 제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충남 공주에 람보르기니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연간 생상 가능대수가 2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의 예약 상황으로 봤을 때 바디프랜드가 람보르기니를 연간 2만대 생산하고 판매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에 바디프랜드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 초기여서 인지도가 낮아서 그런 것 같다"며 "람보르기니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디프랜드가 람보르기니에 쏟는 애정은 남다르다. 바디프랜드가 고가 시장이자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였다. 또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특정 몇몇 언론사들만 대상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마사지체어 론칭쇼' 팸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거기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들은 평소에도 람보르기니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의 람보르기니에 대한 애정이 안마의자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 내부 관계자는 "바디프랜드 임원진들이 람보르기니 자동차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과정에서 람보르기니 본사와 접촉해 안마의자까지 만들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바디프랜드가 이태리 밀라노에서 '람보르기니 마사지체어 론칭쇼'를 진행했다. 박상현 대표이사(왼쪽)와 카티아 바씨 람보르기니 CMO(마케팅 최고책임자)가 론칭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의 람보르기니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배경은 너무 고가인 제품에다 인지도가 낮은 측면이 크다. 슈퍼카 마니아가 한정 적인 것처럼 '슈퍼카 안마의자'를 찾는 수요도 한정 적일 것이라는 점이다. 

람보르기니의 국내 출시가는 2970만원으로 책정됐다. 파라오가 52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6배 가까이 비싸게 책정된 것이다. 팬텀도 430만원이며, 팰리스도 460만원 등에 판매되고 있다. 그에 비하면 람보르기니의 판매가는 매우 비싼 편이다.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는 슈퍼카 람보르기니 차체와 비슷한 도료를 사용하고 안마의자를 켜는 방식도 람보르기니의 배기음과 유사하게 했다. 가죽 시트는 람보르기니의 로고를 새기기는 했지만 똑같은 가죽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의 기능성은 대부분 비슷하며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디자인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라고 해서 몸에 더 이로울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슈퍼카 마니아이거나 안마의자 마니아 등 고객층은 한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고가의 안마의자를 구매할 고객층도 한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5년 8월 사모펀드(PEF)인 VIG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가 지분을 인수했다. 두 사모펀드는 2015년 조경희 당시 바디프랜드 회장의 지분 46.7%를 포함해 총 91%를 2950억원에 인수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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