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기내식 문제로 인한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지연 사태가 2일 오전 해소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인천공사와 아시아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는 인천발 나리타행(OZ102) 항공편이 1시간 가량 지연된 점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 운항을 시작한 단계다. 기내식의 경우 노밀(기내식 미탑재) 상태로 출발한 인천발 삿포로행(OZ174) 시안행(OZ347). 선전행(OZ371)을 제외한 모든편에 정상 탑재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부 항공편 지연 운항 등 차질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호전돼 안정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전에만 20편 가량이 지연된 점에 비하면 한층 완화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약 51편의 항공기가 기내식 탑재 문제로 지연됐고 36개 노선에서 항공기가 ‘노밀(기내식 미탑재)’ 상태로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기내식 대란'은 기존 기내식 사업 파트너인 LSG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달 1일부터 신규로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한 샤프도앤코의 운반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비롯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하루 동안 필요한 기내식이 평수기 2만5000인분(성수기 3만인 분)인 반면, 샤프도앤코의 ‘생산능력’이 10분의 1 수준으로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공급업체의 생산능력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기내식을 항공기에 탑재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한 점이 '화근'이 됐다. 샤프도앤코 근로자들의 업무 숙련도, 신규 시스템 적응 등 정상적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설명이다.
일각의 우려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은 “밀 생산 능력,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샤프도앤코는 일 3만식의 기내식 생산량을 갖춘 업체다.
아시아나 측이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은 업체와 기내식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연결편 지연과 같은 후폭풍이 예상되는 만큼 계약 과정에서 이를 간과했을 리 없다는 해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규 공급업체인 만큼 작업자의 숙련도, 신규 시스템 적응 등이 작업 수행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에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태가 정상화되기 까지 2~3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향후 운반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