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 3일만에 입을 열었다. 최근 인천공항에서 기내식 공급문제로 여객기 출발이 지연되는 사태가 속출하자 김수천 사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
김 사장은 이날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리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다"며 "불편을 겪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아시아나 국제선 항공기 80편 가운데 51편이 기내식이 늦어져 1시간 이상 지연 출발 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틀째인 2일에는 일본 나리타행 OZ102편이 1시간 넘게 지연 출발하는 등 1시간이상 지연 2편, 공급지연 7편, 노밀(미탑재) 16편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내식 대란 3일차에 접어드는 이날도 오전 8시 기준 기내식을 제때 싣지 못한 1편의 항공기가 1시간을 넘겨 지연 출발했다.
이번 기내식 지연 사태는 아시아나항공이 납품 회사를 변경하면서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LSG스카이쉐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기내식 파트너를 변경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기내식 제조 공장 건축 현장에서 화재가 나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제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샤프도앤코리아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샤프도앤코는 3개월 가량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기내식 운반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해 오던 중, 새로 건설 중이던 이 회사의 기내식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이후 회사는 불가항력적인 재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고 대체 업체를 통해 당사에 필요한 적정 기내식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하여 시행 초기의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저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전 임직원은 하루 속히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