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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넥센 유니폼이 낯선가, 공백이 길었나…복귀전 SK 상대 4⅓이닝 7실점 부진

2018-07-03 20:4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에릭 해커가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복귀 등판해 부진한 피칭 내용을 보였다. 길었던 공백기 탓인지 이전 구위를 되찾지 못한 모습이다.

해커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등판함으로써 복귀 신고식을 했다. 넥센이 에스밀 로저스의 부상 이탈로 대체 외국인투수로 NC 다이노스 에이스 출신인 해커를 영입해 이날 곧바로 선발 투입한 것. 하지만 해커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회초 1사까지 7실점이나 하고 물러났다.

지난 시즌 후 NC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국을 떠났던 해커는 익숙한 KBO리그 무대로 돌아와 초반은 무난한 출발을 했다. 1회초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줬지만 견제사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초도 1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해커는 3회초 SK의 기동력에 당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정진기가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고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해커를 흔들었다. 보내기번트로 3루까지 간 정진기를 한동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해커가 1실점했지만 넥센이 곧바로 3회말 이택근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더해 2점을 내며 2-1로 역전을 시켜줬다. 해커도 힘을 내 4회초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해커는 5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성현 나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해커는 1사 후 노수광, 한동민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로맥에게 투런포, 최정에게 솔로포를 연속해서 두들겨 맞으며 순식간에 추가 3실점해 2-7로 점수차를 벌려줬다. 넥센 벤치는 더 두고보지 못하고 해커를 강판시키고 김동준을 구원 등판시켰다. 넥센이 따라잡지 못하고 패할 경우 해커는 넥센에서의 첫 등판을 패전으로 장식하게 된다.

4⅓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7실점이 해커의 복귀전 성적이었다. 아직은 넥센 유니폼이 낯선 듯한 해커가 얼마나 빨리 이전 구위를 회복하는지가 5위권 경쟁이 한창인 넥센에게는 주요 관심사가 됐다. 해커는 NC에서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활약하며 56승(34패)을 올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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