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가 스웨덴 골문을 두 번이나 열면서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8일 새벽(한국시간)까지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스웨덴을 2-0으로 꺾었다. 해리 매과이어, 델레 알리의 골로 승리한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만에 준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스웨덴은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24년만에 4강 문을 두드렸으나 잉글랜드에 막혀 8강에서 멈춰섰다. 균형을 이루던 두 팀간 상대 전적에서도 스웨덴이 7승9무8패로 뒤지게 됐다.
변함없이 4-4-2 전형으로 나선 스웨덴은 베리-토이보넨이 투톱 배치됐다. 포르스베리, 에크달, 라르손, 클라에손이 미드필더를 구축했고, 아우구스틴손, 그랑크비스트, 린델뢰프, 크라프트가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올손이 지켰다.
잉글랜드도 3-5-2 포메이션 그대로 들고 나왔다. 케인-스털링 투톱에 알리, 헨더슨, 린가드가 중원을 두텁게 쌓고 영과 트리피어가 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은 매과이어, 스톤스, 워커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킥포드였다.
예상했던 대로 잉글랜드가 점유율을 높이고 스웨덴은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하던 흐름은 잉글랜드의 세트피스 득점으로 깨졌다. 전반 30분 만에 얻어낸 첫 번째 코너킥 찬스에서 영이 문전 높이 공을 띄웠다. 공격에 가담한 매과이어가 스웨덴 수비를 뚫고 솟구쳐 헤더로 골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스털링이 골키퍼까지 제쳐놓고 추가골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스웨덴은 후반 2분 만에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았지만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아우구스틴손의 크로스를 베리가 헤딩슛한 볼을 픽포드가 어렵게 막아냈다.
잉글랜드는 후반 13분 린가드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던 알리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슛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0-2로 뒤진 스웨덴은 만회를 위한 맹공에 나섰다. 그러나 픽포드 골키퍼가 클라에손, 베리 등의 결정적인 슈팅을 연거푸 선방하며 스웨덴의 속을 태웠다. 잉글랜드는 선수 교체로 적절히 시간을 끌면서 두 골 차 완승으로 우승후보 자격을 증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은 이날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4강 진출로 무조건 2경기는 더 치르게 돼 득점왕이 여전히 유력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