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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 일주일’ 아시아나항공, 사실상 정상화 수순

2018-07-08 09:00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기내식 사태 7일 차를 맞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이 사실상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초기 4일간 항공기 지연과 노밀편 발생으로 혼선이 빚어졌지만 지난 5일부터는 전 노선의 항공편 운항 및 기내식 공급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8일 인천공항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기내식 공급 문제로 인한 지연 출발은 0건, 기내식을 싣지 못해 '노밀' 상태로 운항하는 여객기는 0건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앞서 아시아나는 지난 1일 기내식을 제때 싣지 못해 80편 중 53편 항공기의 출발이 지연됐고 노밀편은 36편에 달했다. 하지만 2일째에는 지연편 11편, 노밀편은 6편으로 줄었고, 3일과 4일부터는 기내식으로 인한 지연편이 각 2편씩으로 차질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연·노밀 제로(0)' 방침을 밝힌 지난 5일부터는 모든 승객들에게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업체들이 저장·하역 과정 등 전반적인 과정이 숙달되면 이번 주말쯤에는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실제 5일부터 중·단거리 이코노미 클래스는 밀 서비스 방식을 4가지에서 3가지로 간소화했다. 장거리 구간의 경우 일부 선택메뉴가 축소된 점을 제외하고 기존과 동일한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다. 4일까지 부분적으로 실리지 못했던 ‘스페셜 밀’ 역시 5일부터는 품목을 25종에서 21종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는 “당초 우선순위를 기내식 공급의 안정화에 두면서 4일까지 일부 항공편에서 간편식이 제공됐으나 5일 이후, 기내식으로 인한 지연이나 '노밀'없이 안정적으로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또 기내식 미탑재 구간에 바우처 등을 제공해 기내면세품 등을 구입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꼼수'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바우처 지급 이후 승객들의 기내 면세품 구입 요청이 늘어났지만 이‧착륙을 위한 안전활동 이후 기내 면세품을 판매한 경우는 없었다"며 “‘노밀(No Meal)’ 운항편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바우처’ 지급도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는 기내식 사태가 시작된 1일부터 4일까지 기내식 문제로 출발이 지연된 항공편 승객에 대한 배상 방침도 밝혔다. 아시아나는 “구체적인 대안을 확정하는 대로 별도로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 집계결과 5일부터 7일까지 기내식과 관련한 지연 출발은 없었다.

초기 혼선을 빚었던 기내식 협력업체 직원들의 근무도 차츰 안정화 되고 있는 단계다. 아시아나는 “협력업체에서 투입되는 작업 종류에 따라 2교대 또는 3교대 형태로 근무하고 있음을 알려왔다”며 “근무시간 또한 협력업체가 관련법규와 규정에 의거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내식 대란으로 인해 항공편 지연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의거해 배상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상황은 아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현재 인천공항과 아시아나에 담당 공무원과 조종·객실·정비 담당 안전감독관 등 총 5명을 파견,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태가 안정화된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승객 배상 계획을 조사해 부적절한 경우 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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