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지난 5월 더종로점 앞에서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위한 머그 나눔 행사를 전개했다./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한국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는 등 플라스틱 제품 사용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0일 일회용품 줄이기 대책을 포함한 전사적인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안 '그리너 (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구매팀, 운영팀, 음료팀, 푸드팀, MD팀,인테리어팀, 교육팀, 법무팀, 마케팅팀, 홍보사회공헌팀 등 10개 유관팀의 TF를 지난 3월부터 조직해 운영하며, 스타벅스의 모든 활동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는 전사적인 차원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더 푸른 스타벅스를 가꿔가겠다는 의미로 제품(Greener Product), 사람(Greener People), 매장(Greener Place)의 3가지 분야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친환경 경영에 대한 스타벅스의 대내외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고객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과 비닐 포장재 감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종이 빨대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 118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아이스 음료의 경우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리드(컵 뚜껑) 도 도입,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1년 동안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빨대는 약 1억8000만개로, 종이 빨대 도입 시 연간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총 3만7800km 길이, 무게로는 126톤의 플라스틱이 절감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포장을 위해 일부 사용해 왔던 비닐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 포장재로 변경해 나간다. 리저브용 빨대 비닐, 블렌디드용 빨대 비닐은 이미 현재 발주를 중단하고 종이 포장재로 변경했으며, 각종 MD 제품을 포장하는 에어캡(일명 뽁뽁이)도 종이 포장재 등으로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 여러 비품류에 사용되고 있는 비닐 포장재 역시 종이 등의 친환경 포장재로 대체될 예정이다.
현재 매장 내 상시 비치하고 있는 플라스틱 커피 스틱은 친환경 소재의 스틱으로 대체를 검토하고 고객 요청시에만 제공할 예정이다. 여러 잔의 테이크 아웃시 제공되던 4컵 캐리어와 비닐 봉투도 재고가 소진되는대로 종이 소재 포장재로 대체할 방침이다.
또한 2018년 현재 98% 수준인 커피찌꺼기 재활용률(5500톤)도 2020년까지 100% 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개인 컵 사용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한다. 현재 개인 컵 사용시 제공하는 300원 할인 혜택과 더불어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를 추가적으로 신규 도입해 올해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가 시행되면,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고객은 개인 컵 사용시 300원 할인 혹은 별 한 개 추가 적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올 4분기 안에 시행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으며, 골드 회원이라면 12개의 별이 모일 경우 톨 사이즈의 제조 음료(3800원~6300원 상당)가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혜택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이에 개인 다회용컵 사용 고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스타벅스는 보고 있다.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대상 전자영수증 제도도 더욱 확대했다. 지난 2016년 12월에 도입된 바 있는 스타벅스의 전자 영수증 발급제도는 지난 5월 말까지 200만명의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고객이 동참해 누적 7100만건의 종이 영수증을 절감해 왔다.
그 동안에는 고객이 선택할 경우에 전자 영수증을 발급해 왔으나, 지난 6월부터는 400만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전원에게 전자영수증을 자동으로 전환해 발급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한 달간에만 절약된 종이영수증은 약 900만건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억1000만 건 이상의 종이 영수증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스타벅스 이석구 대표이사는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친환경 경영활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캠페인은 환경 사랑을 위한 스타벅스 코리아의 의지이며 고객에 대한 약속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실질적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스타벅스 본사 역시 2020년까지 전세계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다는 목표다. 종이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대체재료 적용을 통해 빨대를 제작해 고객 요청시에만 제공하고, 빨대 없이 마시는 아이스 컵 리드 적용 등을 통해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활용되는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