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또 결장했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 걸려 있어 추신수의 경기 출전 여부는 이제 큰 관심사가 됐다.
추신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추신수 대신 톱타자로 딜라이노 디실즈(중견수)가 나섰고 아드리안 벨트레가 4번 지명타자, 노마 마자라가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이번 보스턴 원정 3연전에서 11일 한 경기에만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추신수는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두 번 출루,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48경기로 늘렸다. 이는 현역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출루 타이 기록이었다. 추신수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2015년 신시내티 레즈의 조이 보토가 세웠던 48경기 연속 출루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2일 보스턴전에 추신수가 출전했다면 현역 메이저리거 연속 출루 기록 신기록 도전 무대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10일 경기에 이어 추신수는 이날도 결장했다.
결장 이유는 두 가지다. 추신수는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이 있다. 부상 악화를 피하기 위해서다.
또한 이날 보스턴 선발투수가 좌완 크리스 세일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세일은 올 시즌 9승 4패에 평균자책점 2.36으로 짠물 피칭을 하고 있다. 추신수에게는 천적 투수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세일과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 30타석 26타수 2안타로 타율이 7푼7리밖에 안될 정도로 약했다. 볼넷 3개를 얻어낸 반면 삼진 12번이나 당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추신수는 비슷한 이유(허벅지 통증, 상대 좌완 선발)로 결장한 바 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가 부상 및 기록 행진 중인데다 생애 첫 올스타전 멤버로도 선발돼 배려를 해주고 있다.
경기 출장이 '퐁당퐁당'인 가운데 추신수는 다음 출전에서 현역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을 세울까. 텍사스는 13일은 경기가 없는 이동일이고 14일부터 볼티모어와 원정 3연전을 갖는 것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감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