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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스마트홈 이어 스마트 오피스 주목

2018-07-13 13:32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초지연·대용량·초고속이 특성인 5세대(5G) 상용화가 다가오면서 스마트 홈에 이어 스마트 오피스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개인의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키워드로 부상하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게 하는 스마트 오피스·스마트워크·텔레워크 또한 언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일하는 방식 개혁 방안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회사 이외 장소에서의 근무도 인정하는 텔레워크 도입을 업계에 제시한 바 있다.

스마트 오피스는 시간과 공간의 유연성을 제공하는 원격 근무 지원 이외에도 센서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자동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크 환경 조성이 특징이다. 오피스 공간 특성상 스마트홈보다 연결되는 기기 수가 더 많아 데이터 전송 빈도, 안정성, 배터리 한계가 크기 때문에 5G의 초저지연과 초연결 특성은 필수다. 

SK텔레콤 모델들이 자사의 스마트홈을 시연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가상회의 등 스마트 오피스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기존 스마트 홈을 위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이 적용된 기기도 스마트 오피스에 구현될 수 있다. 스마트 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이통사는 조명, 에어컨, 청소기, 냉장고 등 다양한 IoT 기기를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오피스는 근무 환경이 먼저 조성되면서 가능해진다"며 "제조사 등에서 관련 장비를 내놓은 것을 오피스에 구축하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MS는 2016년 3월 홀로렌즈를 이용한 홀로포테이션(holoportation)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가상회의 등을 지원하는 홀로렌즈를 통해 사람과 실제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처럼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다. MS는 홀로렌즈의 다음 버전인 홀로렌즈2(가칭)을 올해 안으로 발표하고 내년 1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3년 전 발표한 홀로렌즈가 약 3000달러(한화 약 340만원)였던 것으로 이번 기기는 대폭 인하된 가격과 개선된 착용점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가전제품과 생필품 등을 자동 주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홍보모델이 홀로그램 인공지능 스피커 '홀로박스(HoloBox)'를 사용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스마트 워크에도 주목된다.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를 실현엔 데이터를 온라인 중앙 서버에 저장하고 동시다발적인 접속을 허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수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이같은 공유 플랫폼은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도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진흥연구원(KISA) 한 전문가는 "스마트 워크는 어느 시간 때나, 어느 공간에서나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발전하는 기술과 기기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 근무 환경은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기업과 근로자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국가적으로는 에너지 소비를 감소하고, 국가 생산성 향상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업은 업무 효율성을 향상, 부대비용 감소, 근로자의 결근 및 이직률 저하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근로자는 통근 시간이 감소하고, 소득 증가 등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워크 전문 연구기관 텔레워크 리서치 네트워크에 따르면 미국 내 2500만 근로자가 스마트 워크를 실시할 경우 2억8100만 배럴의 원유 소비가 절감되며 5100만통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생산성은 15~55%까지 증가하며 동일 비용으로 600만명의 노동력 추가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업무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효율성에만 초점을 맞춘 스마트 워크는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내부 업무가 많을 경우 사무 공간의 공유가 비효율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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