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웅희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가 "기업의 본질에 대해 기존 시장구조와 이론 체계에 함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웅희 교수가 1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미디어펜이 주최한 '기업경제포럼: 기업이란 무엇인가'에 토론자로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 교수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미디어펜이 주최한 '기업경제포럼: 기업이란 무엇인가'에 토론자로 참석해 "경제학자나 경영학자들은 새로운 기술변화에 주목하며 시장생태계가 기술발전에 따라 어떻게 진화해 가는지 객관적으로 고찰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경제학에서 기업의 본질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37년 코즈의 기여 이후, 기업이 단지 생산함수는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이후"라며 "거래비용 이론은 그 후 윌리암슨에 의해 계승 발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즈는 거래비용의 원천을 불확실성에서 보았지만, 윌리엄슨은 거래비용이 인간의 기회주의 성향 하에서 자산특수성 조건이 결합될 때 커진다고 봤다"며 "신제도학파로 불리는 이 학파는 구제도학파와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시장 이외의 '제도'에 관심을 가졌지만, 구제도학파와 달리 기업친화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신제도학파는 거대기업의 출연에서 거대기업의 출현에 대해 관대하게 보는데, 이는 M&A 등 기업성장을 거래비용을 줄이는 효율성 추구의 과정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현실적으로 보면 지난 30여 년 간 IT 발달로 인해 더 많은 거대기업이 출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거래비용이론의 관점보다는 수요차원의 자연독점이론, 일명 네트워크 효과로 설명이 된다"며 "이런 추세는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점점 더 중요해지는 '데이터'와 맞물려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켜 거대기업으로의 쏠림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사업이라고 불리는 양면시장의 구조가 IT를 기반으로 더욱 빈번하게 출현하면서 거대기업의 출현빈도와 속도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