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티웨이항공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통해 미래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LCC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17일 김형이 티웨이항공 상무가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열린 '티웨이항공 IPO간담회'에서 기업소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2010년 8월 설립된 티웨이항공은 2018년 현재 국내 LCC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제선 매출액 성장률은 55%·68%·75%로 성장했고 특히 1분기 영업이익률은 23%로 국내 LCC 중 최대 이익률이라고 티웨이항공은 설명했다. 연평균 기재가동률 추이를 보면 2015년에 43.3% 수준에서 매년 47.7%, 55%로 성장했고 올 1분기 기준 60.6%로 올라섰다. 이는 경쟁사 제주항공과 진에어 대비 압도적인 비중이다.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비행기 가동률이 총 14시간을 차지하는 셈이다.
티웨이항공은 제2의 허브공항인 대구공항 수요도 끌어올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2014년 3월 첫 취항한 이후 2017년까지 3년여간 대구공항의 연간 탑승객 수는 153만명에서 356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보유기재 20대 중 대구공항에서만 6대를 운용 중이며 대구공항 내 단독 운항 노선 6개도 가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대구노선 매출액은 2015년 394억원 수준에서 2016년 745억원 2017년 1468억원으로 매년 성장중이다. 티웨이항공의 대구공항 점유율은 국제선 57%, 국내선 31%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신규 기재 도입, 부가서비스 수익성 제고, 해외판매 강화 등 전략을 내걸었다. 우선 2020년까지 매년 4~5대의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2대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준 좌석 수 189석의 B737-800 항공기는 23대에서 24대로 좌석수 197석의 B737-맥스 광동체 기재는 도입 직후 3대, 8대로 점진적 확대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 LCC 최다 수준인 47개 정기 노선과 110개 부정기 노선을 전략적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현지마케팅을 강화해 해외고객이 선호하는 항공 판매정보 표준화 프로젝트(NDC)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공항 수속 간소화나 다구간 예매 서비스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당장 내년 6월 중단거리 항공기 보잉 737-맥스 기종 10대를 도입해 ‘시장 확대’와‘수익성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보잉737-맥스는 최대 7시간‧6500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하기 때문에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타슈켄트 등 지역도 취항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 항공기를 ‘운용리스’로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운용리스는 금융리스와 비교해 리스 품목을 부채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재무 건전성 지표를 유지할 수 있다.
부가매출 비중도 끌어올린다. 티웨이항공의 3년간 부가서비스 매출은 107억원, 185억원, 327억원으로 매출이익률 또한 65.2%, 77.6%, 81%, 82.2%로 상승 추세다. 올 1분기 기준 부가서비스 매출비중은 6.5%로 국내 LCC 2위이자 연평균 75.1%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형이 티웨이항공 상무는 “국내 LCC 중 기내면세, 유상판매, 유상기내식을 위탁이 아닌 자체 운영하고 있는 것은 티웨이가 유일하다”며 “지난해 11월 국내 첫 시행한 번들서비스도 출시 5개월만에 부가사업 매출을 약 2배 이상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정홍근 대표이사는 “책임경영 및 가치와 이익의 공유, 신속한 의사결정이 티웨이항공의 성공의 비결”이라며 “대구공항을 국내 2번쨰 허브공항으로 삼아 경북시장의 성장성에 착안한 결과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점도 자랑거리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균 기재가동률은 글로벌 ‘톱’ 수준인 60.6%로 국내 1위를 달성했고 정시성 부문도 1위를 기록했다”며 “상장을 잘 마무리해 내년에 더욱 훌륭하게 성장한 티웨이항공이 되어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이번 상장을 위해 1600만주를 공모한다. 17일과 18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청약은 23~24일 진행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6858억~7844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맡았으며 8월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