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상업위성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가 7월22일 촬영하고 38노스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의 모습./사진=38노스 웹사이트(38north.org/2018/07/sohae072318/)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에 대해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해체에 착수했고 시설 제거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38노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상업위성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가 20일과 22일 촬영한 위성사진의 판독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38노스는 이에 대해 보고서에서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이러한 시설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기에, 북한이 주요 관련시설 해체를 시작했다는 노력은 일종의 신뢰 구축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와 관련해 38노스는 "발사대 이미지를 보면 처리 이송 구조가 중앙으로 이동했고 지붕과 지지 구조가 부분적으로 제거되는 등 구조 해체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한쪽 구석 구조물이 완전히 해체되었고 부품이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8노스는 "철도 탑재 사무실을 제거됐고 연료 산화제 벙커는 파괴되는 과정에 있고 시험대 상부 프레임 일부가 해체되었으며 관련 패널이 제거됐다"며 "20일에서 이틀이 지난 이미지를 보면 시험대 상부 구조가 완전히 해체되어 바닥만 남겨두고 제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활동 상태를 감안하면 지난 2주 사이에 작업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