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와 전라남도가 국내 최초 태양광-ESS 결합 에너지자립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실증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에너지자립형 스마트팜은 시설농가에서 소요되는 에너지를 태양광·히트펌프 등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해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로 저장·공급하고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으로 관리·제어 할 수 있도록 설계한 미래형 온실을 말한다.
이번 실증단지는 한전과 전남도가 연구자금을 공동 투자, 농업기술원 부지 3300㎡에 에너지 사용 재배연구를 위한 첨단 유리온실 1동(1360㎡)·버섯연구동 1동(568㎡)·신재생설비(1000㎡)를 구축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작물별로 온실에서 사용되는 냉난방 에너지의 최적 공급모델을 찾아내고, 전남농업기술원은 온실 및 버섯재배사 내부에서 최신 재배시설을 활용해 작물재배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저감하면서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왼쪽에서 6번째부터) 이종환 한전 기술혁신본부장·김선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 등 관계자들이 24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최된 '에너지자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전력공사
한전은 농업부문에서 점차 고령화 되는 농촌지역에서 농업 자동화 및 선진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에너지 부문에서는 농업에 농사용 전기 및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신재생전원을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고, 농촌지역 재생에너지 보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환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20%를 농업분야에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어 에너지자립형 스마트팜의 전국 확산은 이런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과 전라남도는 이번 실증단지 준공을 시작으로 향후 최적의 사업모델 및 보급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농업·에너지 융복합 기술개발 협력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