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씨의 협박성 행위를 규명하기 위해 심상정·김종대 의원 등 정의당 관계자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의당은 "트위터상에 무분별하게 떠도는 허위정보를 근거로 공당의 정치인을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전날(25일) 브리핑에서 "드루킹 트위터에 올라온 협박성 추정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트위터에 언급된) 정의당 관계자들에게 확인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가 언급한 트위터 글은 지난해 대선 직후인 5월 16일에 작성된 것.
해당 트위터에는 '야 정의당과 심상정패거리들…너희들 민주노총 움직여서 문재인정부 길들이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내가 미리 경고한다.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방에 날려버리겠다. 못믿겠으면 까불어보든지'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심상정·김종대 의원을 조사하겠다는) 특검의 주장은 어떤 의도인지, 어떤 내용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 특검의 행태는 허위정보를 확대, 재생산해서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특검의 무도한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특검은 지금이라도 본연의 임무로 복귀하기 바란다"고도 경고했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7월18일 서울 서초동에 마련된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