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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경리단길에도 진출

2018-07-26 16:44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남산 하얏트 인근 경리단길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트서플라이가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서울 용산 경리단길에 패션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대기업 패션 브랜드들이 경리단길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정식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거의 처음이다. 그동안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강남 도산공원과 용산 한남동 등에 패션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브랜드 및 부동산 가치를 올려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경리단길에 진출하면서 주변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근 경리단길에 '수트서플라이'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경리단길은 장진우식당 등 식음 레스토랑들이 유명해지면서 소위 뜨는 거리가 됐고 대기업 패션 브랜드 매장 오픈은 '수트서플라이'가 거의 유일하다. 

대기업 패션브랜드 중에는 코오롱FnC가 지난해 '에피그램'의 팝업스토어를 2개월 간 진행한 바 있다. 또 배우 이혜영이 자체 브랜드인 '부부리'를 론칭해 경리단길에 '부부리하우스'를 오픈, 패션과 식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기업 패션 브랜드 중 경리단길에 정식 매장을 오픈한 것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거의 처음이다. 

경리단길에 매장을 여는 수트서플라이는 네덜란드 남성 패션 브랜드로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해 들여왔다. '수트계의 이케아'로 국내에 소개된 수트서플라이는 별다른 홍보 마케팅 없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탈리아 고급 원단을 사용했음에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패션성도 뛰어나 가성비와 가심비가 좋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브랜드는 글로벌 본사에서 가격을 컨트롤하고 있어 국내외 가격 및 온·오프라인 가격의 차이가 거의 없어 국내 소비자들이 인터넷이나 해외사이트 등에서 가격을 비교할 필요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산 하얏트 인근 경리단길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트서플라이가 매장 오픈을 준비중이다./사진=미디어펜


이런 탓에 수트서플라이는 주요 백화점 남성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오픈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오픈 보름 만에 1억5000만원의 깜짝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수트서플라이는 청담동 로드매장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대구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 입점해 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경리단길에 패션 매장을 열면서 이 지역 상권이 얼마나 활성화될지도 관심거리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도산공원에 릭오웬스, 슬로웨어, 콜롬보(철수) 등의 매장을 열어 운영 중이다. 또 한남동 리움미술관 인근에는 띠어리, 구호, 꼼데가르송, 란스미어 르베이지(철수) 등의 매장을 열었다. 특히 이 일대 거리는 꼼데가르송길로 불리면서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고 상권 역시 크게 활성화되기도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수트서플라이가 최근 경리단길에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오픈 시기는 11월이나 12월쯤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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