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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티웨이항공, 지방공항 허브화 전략 통했다

2018-07-30 10:42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방공항을 제2 허브로 삼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은 상반기 운항편수가 전년 대비 50% 늘었고, 대구공항은 올해 연간 400만명 탑승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무안공항 여객기 운항편수는 1631대로 전년 동기(1072대)보다 50% 이상 뛰었다. 탑승객 수는 24만2366명으로 70% 가량 늘었다. 지난 4~5월 제주항공이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 3개 노선을 잇달아 취항하면서 이용객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무안공항은 지난 5월 한달에만 3만명에 가까운 탑승객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무안공항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령(금한령) 여파로 주요 노선인 중국 노선 탑승률이 50% 이하로 떨어졌으나, 제주항공이 일본 오사카(주 8회), 베트남 다낭(주 2회), 태국 방콕(주 4회)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의 무안발 국제선의 8월 예약률은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7일 신규취항한 무안~대만 타이베이 노선 예약률도 치솟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 베트남, 태국에 이어 불과 3개월 안에 대만 노선까지 총 4개국의 하늘길을 열어 무안국제공항의 획기적인 활성화는 물론 호남지역 주민들의 여행 편의를 크게 높였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노선에 대한 지방발 신규취항을 늘려 지방공항 활성화라는 국적항공사의 책임을 다하고, 지역주민의 여행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상 첫 400만 탑승객 돌파를 앞둔 대구공항의 성장에는 티웨이항공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대구공항은 2016년 티웨이항공의 취항으로 탑승객 수와 운항편 수가 급증했다. 2014년 탑승객은 연 153만명에서 지난해 356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대구노선 매출액은 1468억원에 달한다. 현재 대구공항에서 제주, 괌 등 13개 노선을 운항하며 이 중 단독노선은 6개다. 대구공항의 국내, 국제선 점유율은 각각 31%, 57%를 차지한다. 

지난해 대구공항은 티웨이항공의 방콕 노선 취항으로 국제선이 증설돼 왔다. 지난해 상반기까진 주기장이 부족해 항공사 유치와 공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 들어 주기장을 확충(7면→9면)하는 등 공급을 확대했다. 그 결과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62만4634명에서 올 상반기 96만4651명으로 54.4%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러시아 노선을 최근 취항한 바 있어 국제선 승객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의 노선 신설로 항공여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저비용 항공사의 좌석 공급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공항 이용객 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항공사는 각 지역에서 지방세도 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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