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개최…남측대표 "긴장완화 실질적 조치 노력"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남북 군사당국은 31일 오전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했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비롯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은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측 소장급)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측 대령급),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측 중령급) 등 5명이 나섰다.

지난달 14일 후 47일 만에 열리는 이번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양측은 4.27 판문점 선언에 따른 군사분야 합의사항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방안과 DMZ(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이 의제로 올라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DMZ에 묻혀 있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 에 대한 공동발굴을 비롯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의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남북은 지난달 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양측 국방장관회담 개최 여부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은 이날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의 실질적 조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을 체계, 정례화해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