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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의 '물량공세', 하반기 반전카드 되나

2018-08-01 11:33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이 하반기를 벼르고 있다. 상반기 전략형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에 자존심을 구겼기 때문이다. IM부분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시장에 쏟아내며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언팩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갤럭시노트9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판매량이 하반기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서 IM 부문은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6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가까이 수익이 줄었다. 2013~2014년 분기마다 6조원대 영업이익을 찍던 전성기를 고려하면 아쉬움이 큰 성적표다.

지난해 8월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 노트8'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업계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면서도 갤럭시 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가 줄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수익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갤럭시S9의 2분기 판매량이 800만대, 올해 전체 판매량도 2800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의 상품성을 최대한 높여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춘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고, 후면 지문인식센서의 위치를 이동하는 등 사용자의 니즈가 대폭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합리적 가격을 책정해 판매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노트 고유의 S펜을 발전시켰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와 태플릿, 인공지능(AI) 스피커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공개 예정인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기어’ 브랜드를 떼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갤럭시워치’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타이젠 OS와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 2.0이 들어가고 헬스와 피트니스 기능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신형 태블릿인 갤럭시탭S4는 IFA 2018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IT전문 매체들은 갤럭시탭S4에 지문인식 센서가 없어지고 인텔리전트 스캔을 통해 홍채인식과 얼굴인식을 결합한 보안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초의 AI 스피커도 조만간 실체가 공개된다. 이 제품은 빅스비 2.0이 탑재되고 가격은 3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스피커 이름이 '맥비(MAGBEE)'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맥비 등의 상표권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편,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IM부문의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조사들의 경쟁 심화 등 시장여건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9 출시와 스펙 상향한 중저가 라인업 확보로 감익 규모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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