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 반등의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는 1일 지난달 도매판매 기준 국내 4만7000대, 해외 18만3878대 등 세계 시장에 총 23만87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판매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와 신형 더 K9 등 신모델 판매 호조와 더불어 지난달 중순부터 진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해외판매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해외 인기 모델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4.4% 늘어나 글로벌 전체 판매는 5.1% 증가를 달성했다.
7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는 161만8113대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를 기록하는 등 누적 판매 증가폭을 꾸준히 늘려가며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지난달 기아차의 차종별 글로벌 판매는 스포티지가 국내외서 총 4만194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서 프라이드(리오)가 2만6086대, 쏘렌토가 2만4837대 판매됐다.(구형 및 현지 전략형 모델 포함)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9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4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고 RV 모델도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국내외에서 신형 K3와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니로 EV 등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7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7.8% 증가한 4만7000대를 판매했다.
승용 모델 중에서는 최근 출시된 신형 더 K9과 올 뉴 K3, K5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전년 대비 높은 증가를 기록하며 판매를 이끌었고, RV 모델 중에서는 상품성을 크게 높인 카니발과 전기차 판매 확대로 쏘울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한층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각종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K9은 지난달 1455대가 판매돼 지난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고, 올해 누적 판매는 62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초 디자인을 개선하고 각종 신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인 국내 대표 중형 세단 K5는 전년 대비 30.1% 증가한 4145대가 판매됐으며, 우수한 연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K3는 전년 대비 98.0% 증가한 3583대가 팔렸다.
이 외에도 레이가 전년 대비 44.1% 증가한 2272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의 RV 강세 속에서도 다수의 승용 모델이 선전, 기아차의 전체 승용 판매는 전년 대비 20.6% 증가를 기록했다.
RV 시장에서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전년 대비 19.4% 증가한 7474대 판매돼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기아차 월간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기아차의 대표 SUV 쏘렌토도 6056대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울은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EV 모델의 판매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298대를 기록하는 등 총 357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79.4%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니로 EV는 90대가 판매됐으며, 이달부터는 출고가 본격화됨에 따라 하반기 니로 판매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의 7월 해외판매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18만3878대로 3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대부분의 신흥 시장에서 고른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해외 인기 모델인 스포티지를 비롯해 쏘렌토, 카니발 등 RV 모델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스포티지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31.4% 증가한 3만8704대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신형 프라이드가 2만6086대, 쏘렌토가 1만8781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카니발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4286대가 판매됐고, 모닝은 전년 대비 38.2% 증가한 1만4219대가 판매됐다.
한편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형 K3(해외명 포르테)가 하반기부터 북미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해외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