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가 서비스 도입 초기와 다를 바 없이 여전히 접속 지연 문제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에선 숨은 보험금을 찾아가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지만, 정작 고객들이 보험금을 찾기 위해선 간단한 홈페이지 접속 마저 긴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는 2만5000명의 대기자가 접속해 있다. 이보다 앞선 오전 8시 10분에는 약 2만여명의 대기자가 있었으며 홈페이지 접속까지는 약 20여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단순히 홈페이지를 접속하는데 걸리는 시간 치곤 꽤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사이트에선 접속자 폭주로 접속이 지연될 경우, 시스템 접속이 원활해진 이후 이용하라는 안내가 전부다.
내보험 찾아줌은 지난해 12월 18일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6월 말까지 6개월여 간 474만 명이 이용했다.
서비스 초기에도 접속 지연 문제가 끊이지 않아 금융당국이 "조회 시스템은 365일 24시간 운영된다"고 홍보했던 것관 상반된 모습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은 기존에 운영하던 휴면보험금 조회시스템 등의 약 10배 수준의 시스템 처리 속도를 준비·확보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접속자가 발생해 접속수요를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전체의 처리 용량을 추가적으로 4배 이상 확대하기 위한 서버 증설 작업에도 즉시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여전히 접속 지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15억원을 들여 서버 증설을 완료했고, 속도도 올려놓은 상태”라며 “그러나 현 서버 역시 동시에 2만명이 접속하는 것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 보도 이후 지난 1일 하루에만 40만명이 동시 접속을 했다”며 “이전엔 하루 만명정도 접속자를 수용해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서버로도 평상시에는 유지가 잘 돼 왔었다”며 “또다시 추가 비용을 들여 서버를 증설할지 여부는 손보·생보협회와 상의해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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