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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맞은 동양증권 부활 찬가

2014-06-17 11:22 |

동양그룹 사기성 기업어음(CP), 회사채 판매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동양증권이 부활 찬가를 부르고 있다. 신용등급은 올랐고 대표이사도 새로 선임됐으며  사명마저 바뀌어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끝냈다.

17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주 명부 폐쇄 공고를 냈다. 주주명부를 폐쇄 한다는 것은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는 것이고 임시 주총은 사명 변경을 위한 작업이 진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주총에서 사명이 기존 동양증권에서 유안타 증권으로 바뀌는 것이 유력하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임시 주총에서 대주주가 변경된 만큼 유안타 증권이 유력하기는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동양그룹 사기성 기업어음(CP), 회사채 판매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동양증권이 부활 찬가를 부르고 있다. 신용등급은 올랐고 대표이사도 새로 선임됐으며 신용등급 마저 올라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끝냈다/뉴시스

사명 변경이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지난 52년간 리테일 영업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동양증권이라는 사명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아 반대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결국 동양사태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동양 브랜드를 포기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동양증권은 수장도 교체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했다. 기존 동양증권 수장이었던 서명석 대표이사 사장과 황웨이청 위안다 증권 국제 경영 부문 수석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국내 부문과 해외 부문을 나눠서 관리하려는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신용등급도 단숨에 뛰어올랐다.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 전 단계에서 A등급대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1일 동양증권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상향 검토)에서 'A-'(안정적)로 올렸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 인수 대금을 내고 대주주(53.61%)로 올라선 데 따른 조치다. 위안다증권은 동양증권 구주와 유상증자로 배정받은 신주 대금 2750억원을 완납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위안다증권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어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유상증자로 자본 적정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위안다증권의 영업·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동양증권의 사업기반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은 사명을 바꾸고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대주주 변경도 마무리돼 산뜻한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직원들도 구조조정의 아픔을 뒤로 하고 새출발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도 마무리되고 신규 대표이사도 선임되서 열심히 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자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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