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513실 중 462실에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되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투시도/사진=현대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테라스 특화 설계가 적용된 소형 오피스텔이 청약시장에서 강세다.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 자제가 드물어 희소성이 높은 가운데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는 테라스를 통해 공간활용까지 극대화시킬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 중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 타입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안산 중앙역 리베로’의 경우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33㎡(이하 전용면적) 29C타입은 청약경과 2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이 2대 1인 것과 비교하면 10배 차이다.
지난 5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금정역’ 오피스텔도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39㎡T타입이 포함된 3군의 청약경쟁률이 144대 1로 평균 경쟁률 62대 1의 두 배가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소형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에 비해 공간이 좁은 단점을 보완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테라스 설계를 도입해 통해 실수요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은 테라스 설계가 적용되면 빨래 건조는 물론 물품 보관, 여가 생활 등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해진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 3블록에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18~29㎡, 2513실)도 462실에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라스 적용 유무에 따라 임대 수익률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자곡동 ‘강남 지웰홈스(2014년 11월 입주)’의 경우 테라스가 적용된 26㎡타입은 지난 7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원으로 거래돼 최소 5.45%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인근에 테라스가 없는 ‘강남 유탑유블레스(2014년 4월 입주)’ 26㎡는 지난 6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3만원으로 거래되며 수익률이 4.7%에 그쳤다.
동일한 오피스텔 내에서도 수익률에 차이를 보인다.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에 위치한 ‘헤리움 리버테라스(2018년 4월 입주)’의 경우 테라스 타입 21㎡은 지난 7월 보증금 500만원에 월 45만원으로 거래되며 5%의 수익률을 보였고, 테라스가 없는 27㎡타입의 수익률은 4.1%에 그쳤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한 관계자는 “전용면적은 낮더라도 실사용 면적이 넓기 때문에 요즘 들어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호실을 찾는 임차인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소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전용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한 테라스 타입이 일반 호실에 비해 공실률도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내 테라스 유무는 매매가격의 웃돈 형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 테라스힐(2016년 12월 입주)’의 테라스 타입 19㎡는 현재 1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반면, 테라스가 없는 21㎡타입은 250만~6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는데 그치며 차이를 보였다.
2020년 4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도 소형 평형인 21㎡ 기준, 테라스 타입의 경우 분양권에 1200만~16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테라스가 없는 호실의 경우 700만~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는데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공간이 좁기 때문에 동일한 면적이라면 조금 더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한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특히 원룸과 1.5룸의 주수요층이 2030세대인 만큼 공용공간이지만 사실상 독립적인 개인공간으로 사용되는 테라스 타입의 오피스텔은 선호도가 높고 수요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