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김현석-고동진, 삼성의 '플러스 알파' 책임감

2018-08-09 13:15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 미래 성장전략의 뼈대가 나온 가운데 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과 5세대(5G) 통신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두 사장의 방향설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9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은 향후 3년 동안 180조원 투자하고, 4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AI·5G·전장·바이오를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미래 성장 사업에 삼성은 약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AI와 5G의 경우 삼성전자 내부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성장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업성과에 따라 예상을 뛰어 넘은 ‘플러스 알파’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는 최근 삼성전자가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사업 분야다. 폭발적인 시장의 성장과 함께 다방면에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AI관련 비즈니스 가치가 1조2000억달러(약 1340조원)에 달하고 2022년에는 3조9000억달러(4354조원)까지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삼성리서치 소장을 겸직하면서 AI전략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캐나다, 러시아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며 핵심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AI 전문가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AI를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인만큼,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IT모바일(IM) 부문장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고 사장은 단말기 사업과 함께 5G 생태계 구축의 밑그림까지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하반기에 갤럭시노트9(가칭)을 시장에 연착륙시켜야 하는 그는 삼성전자의 5G 경쟁력 제고 전략까지 추진하고 있다.

통신 시장에서 5G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가이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5G 기술 시장은 올해 324억달러(36조1780억원) 규모에서 2023년 1054억달러(117조6900억원)로 연평균 26.6%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시대에 단말기에서 네트워크장비를 아우르는 시장 지배력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5G 인프라를 통해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스마트시티 등과 연계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