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청와대에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한병도 정무수석이 13일 밝혔다.
한 수석은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회와의 협치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현안과 법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규제혁신과 소상공인 대책 등 민생경제 현안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라 것으로 전해졌다. 또 4.27 정상회담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현재 답보 상태인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한 공론화를 제기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협치내각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정리가 다 돼서 답을 내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여야 구분없이 좋은 인재를 발탁하는 차원에서 여당에서 나온 말이 와전돼 이미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협치내각에 대한 여야간 구체적인 내용은 진행되지 않았다. 여야간 논의가 진행되고 성숙되면 그때 가서 검토할 일이지 지금 내각을 갖고 흥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협치내각과 관련해 청와대가 별도로 접촉할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이 관계자는 “여야간 진지한 논의를 통해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지켜보겠다.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내부에서 정리되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의 회동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논의 결과물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고, 그 결과물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5당 대변인이 다 참석할 것이어서 합의점이 나오면 공동으로 발표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원내대표 대행 체제인 정의당에서는 청와대 오찬에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왼쪽), 한병도 정무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