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재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창희 서울대 교수(사진)를 부사장으로 영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교수는 다음달부터 삼성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차세대 디스플레이 재료 및 제품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2004년부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해온 이 교수는 200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앨런 히거 U.C 산타바바라대 교수에게 수학하며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2004년부터 2년여 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OLED 국제표준화 분과위원장을 역임하며 당시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던 OLED 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세계 최고 효율의 RGB 퀀텀닷 재료를 개발하는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성과를 거두었다.
이 교수는 2016년에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펠로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2018년에는 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17년에는 그 간의 OLED 및 퀀텀닷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영입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회사의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경쟁사와의 기술 초격차를 이루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오랫동안 글로벌 1위를 지켜왔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현재 중국 업체들의 투자공세와 기술추격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왔던 삼성디스플레이가 또 한 번의 기술혁신으로 이 위기를 이겨내고 한국 디스플레이의 영광을 지켜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서울대와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기초기술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이번 이 교수 영입을 계기로 산학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