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전날 당정청 회의 참석자들 사이의 뉘앙스는 다르지만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프레임을 폐기할 용의는 없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존의 지지집단을 넘어 국민 전체를 위해 결정해야 하는데 (정부는) 잘못된 프레임을 고집하고 있다"며 "유사 이래 이런적이 없을 정도로 고용이 나빠졌는데도 회의 결과는 4조원을 더 집어넣는 것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에게 맞지 않으면 단추를 풀고 새로 끼워야 하는데 지지그룹의 눈치를 보느라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소득주도성장은 수출주도의 경제 구조에 맞지 않는다"며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가 이렇게 많은데 소득주도성장이 맞을리 없고, 결국 고용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이는데 그대로 가서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사이의 '엇박자'에 대해 "김 부총리의 입장이 좀 더 유연하고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또한 인적청산과 관련해서는 "비대위원장은 공천과 거리가 멀고, 그만큼 당 대표가 쉽게 바꿀 수 없는 공천제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이 용납하는 공천 제도를 만들면 인적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내달 15일 귀국하는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평당원 신분"이라고 칭하며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